차세대 플래그십 SUV, GV90 본격 개발 착수
현대자동차그룹이 프로젝트명 'JG'로 알려진 제네시스 GV90의 양산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2026년 초까지 1단계와 2단계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GV90의 본격적인 생산은 2026년 3월, 울산 전기차 전용 신공장이 완공됨과 동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약 2~3만 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eM' 최초 적용
GV90은 기존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최초로 적용하는 모델이다. 이 플랫폼은 기존보다 더 넓은 차급을 포괄하며, 초대형 SUV부터 픽업트럭, 그리고 프리미엄 세단까지 다양한 차종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며, 최대 113kWh의 용량을 제공해 한 번 충전으로 8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 적용
GV90은 대형 SUV다운 당당한 차체와 함께, 제네시스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스타일이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고효율 배터리 기술 등 최첨단 전기차 기술이 접목되면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V90에는 5가지 이상의 혁신적인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는 '코치 도어'다.
B필러리스 코치 도어 적용 여부 관심 집중
코치 도어는 앞뒤 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고급 기능이다. B필러가 없는 'B필러리스' 코치 도어가 적용될 경우, 차량의 강성과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한국, 미국, 독일에서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첨단 도어 보강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실제 양산 모델에서도 이 기능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이며, 안전성과 규제를 고려해 B필러가 포함된 형태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초고급 SUV 시장 공략 및 예상 가격
GV90은 글로벌 럭셔리 SUV 시장에서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GLS, 벤틀리 벤테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GV90의 예상 판매 가격은 기본 모델이 약 1억 5천만 원에서 시작되며, 고급 사양을 선택할 경우 최대 2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2025년 말 공식 디자인 공개 이후, 2026년에 본격적인 출시가 진행될 예정이다.